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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같은사람 2021. 6. 24. 11:37

꽃 / 김춘수

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

그는 나에게로 와서

꽃이 되었다.


그 꽃 / 고은

 내려갈 때 보았네

올라갈  때 못 본

그 꽃.


별 헤는 밤 / 윤동주

별 하나에 추억(追憶)

별 하나에 사랑과

별 하나에 쓸쓸함과

별 하나에 동경(憧憬)

별 하나에 시(詩)

별 하나에 어머니,어머니,


사슴 / 노천명

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

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.

관(冠)이 향기로운 너는

무천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